스페인 축구

이것은 축구가 아닙니다. 오직 라리가 입니다.

너진짜별로야 2023. 5. 23. 17:11

‘It’s not football. It’s Laliga.’

’이건 축구가 아닙니다, 라리가 입니다.‘ 이는 몇년 전부터 라리가 사무국에서 스페인 축구의 차별성을 나타내는 모토로 삼고 있는 문장이다.

라리가 로고와 모토

그리고 현재, 라리가는 타 리그들에 비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라리가만이 보이는 차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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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마요르카전, 비니시우스를 공격하는 마요르카의 파블로 마페오와 안토니오 라이요. 안토니오 라이요는 이 경기 중, 비니시우스를 지속적으로 도발했으며, 비니시우스가 당하는 인종차별과 관해 인종차별로 모든걸 덮으려 한다는 실언을 한 전적이 있다.


• 스페인 밖에만 나가면 타 팀 선수들과 웃으며 교류하는 선수가 스페인 내에선 항상 경기 중 타 팀 선수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며 분란의 중심이 된다.스페인에만 들어오면 비니시우스는 타 팀 선수들에게 물리적 / 언어적 공격을 당하고 각종 선을 넘는 도발을 당한다.

챔피언스리그의 비니시우스. 이런 사람이 스페인 내에서는 항상 공격당하며, 분란의 중심으로 지목된다. 과연 누구의 문제일까?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인종차별성 챈트가 경기장에 울려퍼지고, 선수에게 인종차별성 발언 / 언어폭력과 같은 실언을 하고 경기장 내에 풍선을 던지는 등, 경기를 방해하는 행위를 해도 리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거나,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바스케스, 뤼디거, 밀리탕, 비니시우스. 발렌시아 주장 호세 가야마저 홈 팬들을 말린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특정 선수가 지속적으로 반칙성 플레이를 당해도 심판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선수를 보호해야 할 심판이 오히려 피해를 입은 선수의 항의에 옐로 카드를 꺼내든다.

지로나전, 산티 부에노에게 다리를 밟히고 심판에게 항의하다 오히려 옐로 카드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경기 도중 패싸움이 일어났고, 멱살을 잡은 선수와 초크를 건 선수는 그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멱살을 잡히고 초크를 뿌리친 선수만이 VAR 화면에 포착되었으며, 그는 결국 홀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발렌시아전, 비니시우스의 멱살을 잡는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와 비니시우스에게 초크를 건 우고 두로. 놀랍게도 이 시퀀스 이후, 비니시우스만이 징계를 받았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인종차별 피해와 심판의 편파판정 피해를 받은 선수가  SNS에 리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자, 리그의 회장이 실언을 쏟아내며 보호받아야 할 선수를 비난하며 2차 가해를 저질렀다.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마드리디스타와 꾸레를 대통합하게 만든 그 사람이다. 수준 이하의 행정과 발언으로 스페인 축구를 좀먹고 있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그리고 놀랍게도 이중 많은 것이 단 한 경기 안에 일어난 일이며, 시즌 내내 있던 일이기도 하다. 한 어린 스타 선수를 향한 집중적인 편파판정과 인종차별은 시즌 내내 이어져 왔었다.

본인을 원숭이라고 조롱하는 챈트, 본인의 사망을 기원하는 챈트를 듣다 못해 끝내 눈물을 보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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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라리가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일까. 스페인 축구 애호가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서포터로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매번 당하는 공격에 대해선 매우 화가 나며, 동시에 협회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리그 수준과 평판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이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It’s not football. It’s Laliga.’

협회가 홍보를 위해 세운 이 모토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길, 그리고 최소한 심판 수준을 개선하고, 인종차별에 모두 함께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

모든 선수들이 활짝 웃으며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스페인에도 오길 바란다.

현 상황을 보면서 가장 떠오르는 글, 축구 황제 펠레의 생전 비니시우스를 향한 언사를 끝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축구는 즐거움이고, 축구는 춤 추는 것이며, 그 이상의 것일 수도 있고, 진정한 파티이다. 불행하게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종차별이 우리의 웃음을 앗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인종차별과 싸울 것이다 : 행복할 권리와 존중받을 권리를 위해 투쟁하며. 계속 춤춰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