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football. It’s Laliga.’
’이건 축구가 아닙니다, 라리가 입니다.‘ 이는 몇년 전부터 라리가 사무국에서 스페인 축구의 차별성을 나타내는 모토로 삼고 있는 문장이다.
그리고 현재, 라리가는 타 리그들에 비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라리가만이 보이는 차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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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밖에만 나가면 타 팀 선수들과 웃으며 교류하는 선수가 스페인 내에선 항상 경기 중 타 팀 선수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며 분란의 중심이 된다.스페인에만 들어오면 비니시우스는 타 팀 선수들에게 물리적 / 언어적 공격을 당하고 각종 선을 넘는 도발을 당한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인종차별성 챈트가 경기장에 울려퍼지고, 선수에게 인종차별성 발언 / 언어폭력과 같은 실언을 하고 경기장 내에 풍선을 던지는 등, 경기를 방해하는 행위를 해도 리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거나,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특정 선수가 지속적으로 반칙성 플레이를 당해도 심판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선수를 보호해야 할 심판이 오히려 피해를 입은 선수의 항의에 옐로 카드를 꺼내든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경기 도중 패싸움이 일어났고, 멱살을 잡은 선수와 초크를 건 선수는 그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멱살을 잡히고 초크를 뿌리친 선수만이 VAR 화면에 포착되었으며, 그는 결국 홀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인종차별 피해와 심판의 편파판정 피해를 받은 선수가 SNS에 리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자, 리그의 회장이 실언을 쏟아내며 보호받아야 할 선수를 비난하며 2차 가해를 저질렀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 그리고 놀랍게도 이중 많은 것이 단 한 경기 안에 일어난 일이며, 시즌 내내 있던 일이기도 하다. 한 어린 스타 선수를 향한 집중적인 편파판정과 인종차별은 시즌 내내 이어져 왔었다.
이는 축구가 아니다, 오직 라리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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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라리가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일까. 스페인 축구 애호가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서포터로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매번 당하는 공격에 대해선 매우 화가 나며, 동시에 협회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리그 수준과 평판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이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It’s not football. It’s Laliga.’
협회가 홍보를 위해 세운 이 모토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길, 그리고 최소한 심판 수준을 개선하고, 인종차별에 모두 함께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
현 상황을 보면서 가장 떠오르는 글, 축구 황제 펠레의 생전 비니시우스를 향한 언사를 끝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축구는 즐거움이고, 축구는 춤 추는 것이며, 그 이상의 것일 수도 있고, 진정한 파티이다. 불행하게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종차별이 우리의 웃음을 앗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인종차별과 싸울 것이다 : 행복할 권리와 존중받을 권리를 위해 투쟁하며. 계속 춤춰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